잡담

인공지능 개론시간에 있었던일

stop0729 2022. 5. 9. 01:42

교수님이 수업을 15분정도 늦게오셨는데, 갑자기 날도 좋으니 야외수업을 하자고 하시더라.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엄청 황당했어.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다. 교수님의 간단한 대학생활, 연구주제를 정하게 된 계기, 교수로서의 삶 등등.. 사실 며칠 지나서 제대로 기억은 안난다. 그래서 완전히 잊기전에 몇가지 써보려 한다.

 

 

 

 

공학자와 학자의 차이를 말해주셨다. 공학자는 어떻게서든 어떤 문제 해결의 해결에만 집중한다. 원칙을 벗어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반면 학자는 기존 원칙을 토대로 새로운 원칙을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공학자다.  

 

비슷한 주제로 회사와 대학원의 차이를 말해주셨다. 회사는 어떻게서든 돈을 만들어내려 한다. 주어진 스펙에 부합하며 경쟁사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게 목표다. 그러나 대학원은 연구를 하는곳이다. 교수들은 자기가 원하는 연구를 하지만 그것이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대학원 연구의 100중 99는 그냥 연구로서만 남는다고 하셨다. 그런 연구는 10년, 20년 뒤에 쓰일수도 있고 그대로 사장될수도 있다. 보통 정부 산하 과기부 같은곳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로 대학원에 지원을 한다.

기업에도 R&D라는 연구 부서가 있지만, 대학원처럼 완전히 벗어난 연구를 하지않고 어느정도 돈을 만들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그런데 기업은 훨신 많은 자본과 인력이 있으므로 막상 연구를 한다면 대학원보다 더 큰 규모에서 가능하다. 따라서 대학원은 선두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역활을 하고, 기업은 후발주자로 만약 그 기술이 돈을 벌수 있다고 판단되면 대규모 인력과 자본을 투자하게 된다.

 

자기가 원하는 연구주제를 잡고 랩실에 들어가더라도 원하는 연구를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교수님이 하던 프로젝트가 희망했던 주제와 안맞을수도 있다. 결국 그 프로젝트를 받아서 하게된다.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처음에는 시키는데로 단순한 일을 하게된다. 단지 이런일을 하기 위해서 그동안 공부했나? 자괴감 들어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것을 경험해보고 숙달되면 통찰력을 얻게된다. 단순히 대학에서 생각으로만 하던것들을 실제 일을 해보면서 익숙해져야 다음단계로 넘어갈수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분야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분야에서 학위를 받은 인재들의 수는 아직 얼마 안된다. 근데 그런 인재들 마저 대다수는 외국 회사같은곳으로 가고 대학교 교수가 되지 않는다. 연봉차이가 엄청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교수가 된 이유는 자유로워서이다. 자기가 하고싶은 연구를 마음것 할수 있다. 자기 시간을 마음데로 쓸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바쁘다. 자기가 하는만큼 돌아오기에

 

 

 

 

 

기억 안나고 졸려서 주저리 주저리 썼다..

내가 하고싶은건 연구일까 돈버는것일까? 연구분야로는 비전을 하고싶은가 그래픽스를 하고싶은가 강화학습을 하고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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